[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라인이 올해 대체불가능한토큰(NFT) 마켓 출시 등을 통해 블록체인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상반기 중 NFT 플랫폼 '도시'를 글로벌 출시하며 일본뿐만 아니라 전 세계로 블록체인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자체 코인 이용량을 늘리기 위한 작업에도 나선다.

네이버는 라인 중심으로 진행되는 블록체인 사업을 지원사격한다. 라인과 파트너십을 맺고, NFT 사업 관련 투자를 단행하는 등 라인과 함께 지속적인 협력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라인은 향후 사용자의 일상생활에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NFT 등의 블록체인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서비스한다는 방침이다. [사진=라인 블로그]

◆라인, 블록체인 '투 트랙' 전략…NFT·암호화폐로 일본 넘어 글로벌 시장까지 넘봐

19일 업계에 따르면 라인 자회사인 라인넥스트는 지난 13일 일본에 '라인 NFT'를 정식으로 출시했다. 이곳에서 NFT를 구매해 가상자산 관리 지갑에 보관하고, 이를 다른 라인 이용자와 교환할 수 있다. 라인은 그간 NFT 마켓을 디지털 자산 관리 지갑인 '라인 비트맥스 월렛'에서 베타 서비스로 운영해 왔다.

라인 NFT는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다양한 콘텐츠들을 NFT 형태로 판매한다. 일본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요시모토흥업의 한정판 NFT 동영상 '요시모토 NFT 시어터'와 애니메이션 '기동경찰 패트레이버', 인기 캐릭터 '베타쿠마' 등을 활용한 약 4만개의 NFT가 대상이다. 향후 더욱 다양한 콘텐츠로 NFT 활용성을 넓힐 예정이다.

라인 NFT는 일본에서 널리 쓰이는 메신저 앱인 '라인'과 연동된 것이 특징이다. 메신저 내 제공하는 서비스 중 하나이기 때문에 라인 계정과 연동해 이용 가능하고, 다른 NFT 마켓에 비해 이용자 접근성이 높다. 라인은 이를 활용해 일반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NFT 관련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라인이 일본에서 NFT 종합 마켓플레이스 'LINE NFT'를 출시한다. 사진은 라인 NFT CI. [사진=라인]

라인넥스트는 또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한 NFT 플랫폼인 '도시(DOSI)'를 올해 상반기 중 출시한다. 당초 1분기 출시 예정이었지만 2분기로 조정했다. 도시는 전 세계 기업과 개인 창작자가 NFT를 발행하고, 스토어에서 사고 팔 수 있는 플랫폼이다. 이용자끼리 커뮤니티도 구성할 수 있다. 글로벌 180개국에 8개 언어로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라인은 NFT 마켓을 통해 자사 암호화폐인 '링크(LINK)'의 실사용처를 확대한다. 자체 암호화폐의 거래량과 사용량을 동시에 늘려 결제 수단으로서의 활용성을 본격적으로 살피겠다는 계획이다. '링크'는 앞서 지난달부터 라인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라인페이'에 시범 탑재되기도 했다. 일본 내 6천개 이상의 온라인 가맹점에서 '링크' 결제 시범 서비스를 진행한다.

라인은 올해 중으로 '링크'의 암호화폐 거래소 상장도 추진한다. 라인은 '라인 블록체인 2022 계획'을 통해 "거래소 상장은 링크 프로젝트의 대중화와 성공적인 생태계 확장에 있어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언급했다.

◆네이버 '제페토'에 라인 블록체인 플랫폼 결합될까…시너지 방향 '촉각'

이처럼 라인을 중심으로 블록체인 생태계가 구축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는 라인의 블록체인 사업을 뒷받침하겠다는 계획이다. '제페토' 등 네이버가 기존 서비스 중인 메타버스 플랫폼과 라인의 블록체인 사업 간 시너지 효과도 검토하고 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13일 네이버 제2사옥 '1784'에서 열린 '네이버 밋업' 행사에서 NFT 및 '도시'와 관련해 "구체적인 사업 전략을 마련 중"이라며 "(관련 사업에 대한) 투자를 결정했다"고 언급했다. 다만 구체적인 투자 규모 등 세부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제페토'와 NFT 간 연계 가능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이었다. 시장에서는 제페토와 블록체인 간 결합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경우 라인의 '링크' 코인이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제페토 내 기축통화로 링크 코인을 도입하고 제페토 내 다양한 아이템을 NFT화해 이를 판매하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다만 최수연 대표는 "제페토 입장에서 글로벌 전체 시장을 놓고 어떤 플랫폼과 붙는 게 가장 좋은지는 전략적으로 선택해야 하는 부분이며, 라인도 후보 중 하나지만 다양한 NFT 플랫폼이 있기 때문에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다.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와 NFT 간 연계는 가능하지만, 이를 꼭 라인의 플랫폼과 연계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미 제페토가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뿌리박은 메타버스 플랫폼이니만큼, 라인의 NFT 플랫폼이 제페토와 효과적으로 연계하기 위해서는 결국 글로벌 NFT 플랫폼인 '도시'와 암호화폐 '링크' 역시 어느 정도 자리잡는 것이 중요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라인은 '링크' 이용처를 확대하고, '도시'를 중심으로 블록체인과 연계된 엔터테인먼트·메타버스 사업을 공격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라인은 '도시'를 통해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특화된 마켓플레이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네이버 나우, YG플러스 등의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소유·유통하고 있는 IP를 연계헤 '도시' 내 NFT 사업을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도 선보인다.

올해 하반기 중으로는 신규 아바타 NFT 프로젝트를 개시한다. 개인이 직접 NFT 형태의 아바타를 만들 수 있고, 다른 이용자들과의 아바타들과 교류하는 공간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러한 상호작용을 바탕으로 NFT 기반의 자산 형성과 경제 활동이 가능한 오픈 플랫폼인 '라인 메타버스'로 뻗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도시'를 중심으로 글로벌 NFT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라인 넥스트는 지난달 네이버를 비롯해 네이버제트, 네이버웹툰, 소프트뱅크, 라인게임즈, CJ ENM, YG 플러스, 신세계, 케이옥션, 롯데월드, 111% 등 총 26개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NFT 개발 등의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이렇게 개발된 NFT는 '도시' 등의 플랫폼에서 거래돼 NFT 시장 활성화와 '링크'의 이용 확대 등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역시 지난달 협약을 통해 자사의 기술·콘텐츠를 '도시'와 결합하기로 했다. 앞서 최수연 대표가 "라인은 글로벌 시장을 염두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고 네이버는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여러 시도를 할 것"이라고 밋업 행사에서 언급한 바 있는데 해당 협약이 이러한 파트너십을 가리킨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양사는 ▲네이버 ID 기반의 블록체인 월렛 환경 ▲네이버페이를 통한 NFT 결제 환경의 '도시' 플랫폼 내 구축 ▲네이버 나우 등을 활용한 엔터테인먼트 분야 NFT 서비스 제공 등에 협의했다. 앞으로 네이버와 라인 간 블록체인 분야에서 시너지를 내기 위한 움직임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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