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 걸그룹 트와이스 뮤비 중 한 장면.[트와이스 'TT' 뮤비 캡쳐]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JYP는 싫어하고, 하이브만 좋아하는 두나무?”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NFT(대체불가능토큰) 사업 협력을 위해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를 외면하고 하이브를 선택하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이브와는 지분교환을 통해, JYP와는 지분 매입을 통해 양사와 모두 NFT 관련 조인트벤처(JV) 설립을 약속했던 두나무가 JYP와의 협력 계획을 취소한 일을 두고 다양한 추측이 난무하는 상황이다.

지난 4일 두나무와 JYP는 JV 설립을 취소하겠다는 점을 공식화했다. 양사가 협력을 공언한 지 9개월만이다. 두나무는 하이브보다도 수개월 전에 JYP와 함께 NFT 플랫폼 사업 진출을 위한 협력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두나무는 미국에 하이브와 JV 설립을 완료한 채 JYP와의 약속은 없던 일이 됐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하이브가 경쟁관계를 의식해 두나무가 JYP와의 협력을 포기하도록 입김을 불어넣었다는 해석이 가장 우세하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왼쪽)과 송치형 두나무 의장.

한종목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경쟁사가 동일한 회사를 대상으로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매우 유사한 비즈니스 협약에 불편함을 느낄 수 있었다고 본다”며 “이를 계기로 두나무는 하이브와 의 사업에 전념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는 것이고 JYP의 NFT 사업은 경쟁사들에 비해 뒤쳐질 수밖에 없다고 비춰진다”고 분석했다.

두나무 관계사 ‘카카오’의 입장이 고려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카카오가 하이브의 주요 경쟁사인 SM엔터테인먼트 인수를 추진하면서, '불편한 동거'가 되지 않게끔 두나무는 하이브에 전력을 다하고, 카카오측 사외이사 자리를 없애며 거리두기에 나섰다는 해석이다.

최근 업계에선 카카오가 올해부터 블록체인 분야에서 미래 먹거리를 찾기 시작한 만큼 두나무와의 경쟁 관계가 형성되고 있다고 본다. 카카오는 최근 일본 픽코마를 통해 일본 가상자산 거래소를 인수했을 뿐 아니라 그라운드X를 대체불가능토큰(NFT) 전문 회사로 키우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한편 두나무는 과거 인수했던 박진영 프로듀서의 2.5% 지분은 여전히 보유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두나무는 조인트벤처 설립 말고 다른 방식으로 JYP와 상호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계속 모색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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